I really on my way now

1.고백


창밖은 차가운 바람이 불고 네가 타주지 않은 커피잔은 식어있다. 
담배는 내 마음속의 연기가 되어 하얀 하늘에 스며들고, 난 항상 여행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여행자는 다리를 절을 수도 있고, 눈이 멀었을 수도 있고, 
또는 가끔 말도 안되는 거짓말로 당신을 웃길수도,
혹은 어제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를 온종일 주저리 주저리 널어놓을 수도 있겠지.

다만 난, 
여행자의 영혼은 맑고 자유로운 영혼이었으면 한다.
그 진실의 길이 너무도 긴 하루가 된다 하더라도.
그게 거짓말같은 진실이라도.


2. 욕심

내 이름은 지혜로운 자, 때문에 여행자는 영원히 어리석은 자가 될 수밖에 없다.
도달할 수 없는 이름의 거리.

그 어리석음은 나의 소망을 갈음하여, 가끔 내 앞을 밝히는 거울이 되겠지만.
세상은 얼마나 넓을 것일가.
그 넓음이 두려워서, 여행자는 여행에 갇혔다.

지갑속의 너의 사진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는 건,


아마도 여행자는 너무 멀리 갔기 때문이 아닐까.




3. 그리고 난 

여행자는 세상을 고치는 자일까? 아니면 독백을 읊는 자일까.
물음은 많지만 답은 소용없다.

이제, 여행자는 정말로 그의 길에 올랐다.







4. 어쩌면

개미에게 용기를 주기를 바래.
내 손은 너무도 많은 것을 담아내야 하기에,
난 아무것도 보고싶지 않고 아무것도 듣고싶지 않고 아무것도 말하고싶지 않은가봐.
여행자는 여행할 뿐이지 방랑은 하지 않는다.





5. 그렇게 우리는

창밖은 따스한 바람이 불어도 네 마음이 차갑다면 세상은 차갑겠지.
커피잔에 따뜻한 커피를 잔뜩 채워도 그 피어나는 김은 내 담배연기보다도 사랑스럽지 않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래도 있잖아?


고양이는 항상 외롭다만,
그게 고양이의 행복이니까.
그녀는 세상에 대해 호기심이 넘치고 모든 일을 자신 눈으로 평판하려 하지.
고양이는 가끔 별빛이 보이지 않는 밤에 게으름을 피면서 하품을 하거나,

남들 모두 지구를 열심히 돌리고있는 오후에 방귀를 뀌고 세수를 하겠지.

그따위를 전부 공감해줄수는 없잖아?

외롭다는건 마음이 죽었다는 뜻이 아니야.
외롭다는건 여행자이기 때문이야. 




다만, 이런 나의 속삭임 또한 얼마나 잔인할까.



by sen | 2009/11/05 17:0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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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n | 2009/11/02 02:1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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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n | 2009/10/26 22:46 | 트랙백 | 덧글(0)

테이블

by sen | 2009/10/26 14:1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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